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해외에서 완제기부문 신규 수주를 늘려야 올해 안정적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완제기 수주잔고 확보로 회계정책 변경에서 오는 분기별 이익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완제기를 새로 수주하는 시점과 인도 일정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분기에 매출 6412억 원, 영업이익 410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274.9% 늘었다.
국제회계기준(IFRS) 1115호가 적용되면서 완제기 수출사업에서 매출을 인식하는 방법이 진행 기준에서 인도 기준으로 변경돼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에는 완제기 완성 진행률에 따라 매출이 인식됐으나 올해 1분기부터 완제기 부품 등을 인도하는 시점에 매출로 인식된다.
납품이 지연됐던 수리온 헬기를 1분기에 인도한 점도 한국항공우주산업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완제기 수주 시점이 지연되면 올해 실적을 장담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해외 완제기를 신규 수주하는 규모가 올해 실적을 결정할 것"이라며 “완제기 수출부문의 수주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1분기 말 수주잔고는 2017년 말과 비교해 3%가량 줄었다.
미국 고등훈련기(APT)를 수주할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에 미국 고등훈련기 사업자가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