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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허민회, CJ오쇼핑과 CJE&M 통합법인 맡아 초석 놓을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5-14 17: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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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가 이번에도 구원투수로 또 나서게 될까?

CJ오쇼핑과 CJE&M의 합병법인 CJENM이 7월1일 공식 출범한다. 하지만 이를 보는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미덥지 못하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00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민회</a>, CJ오쇼핑과 CJE&M 통합법인 맡아 초석 놓을까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

14일 재계에서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와 김성수 CJE&M 대표이사 가운데 누가 CJENM을 이끌게 될지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이 각자대표 방식으로 사업부를 이끌 수도 있지만 합병 시너지를 본격화하기 위해 한 사람이 통합법인을 이끌 가능성이 떠오른다.

CJ오쇼핑이 CJE&M을 흡수합병하는 데다 회사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허민회 대표가 단독으로 통합법인을 이끌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허민회 대표가 CJ그룹에서 위상이 높은 데다 여러 계열사를 두루 거치고 경험이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CJ오쇼핑은 연결기준 매출 규모가 2조2600억 원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245억 원을 거뒀다.

CJE&M은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501억 원, 영업이익은 632억 원을 거뒀다. CJ오쇼핑이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225%나 많다.

허민회 대표의 CJ그룹 내 입지도 탄탄하다.

허 대표는 CJ그룹 안에서 구원투수로 통한다. 그동안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열사에 투입돼 실적을 개선하는 ‘해결사’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2016년 5월부터 CJ오쇼핑을 이끌었는데 이전까지 뒷걸음질하고 있던 CJ오쇼핑을 성장세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김성수 대표는 2011년부터 CJE&M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단독 대표이사를 맡은 건 2015년부터다. 한 회사에서 대표이사 자리를 오래 지킨 만큼 지난해부터 꾸준히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시너지를 내려면 TV홈쇼핑과 영화, 방송 등 다양한 사업부문을 아울러야 하는데 김성수 대표는 경력이 방송부문에만 특화돼 있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목된다.

누가 대표를 맡든 통합법인의 당위성을 증명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과 CJE&M은 1월 중순 합병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미디어와 커머스를 합쳐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글로벌시장에서 미디어와 커머스의 결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CJ오쇼핑과 CJE&M의 사업역량을 모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 회사가 그동안 전혀 다른 사업을 해온 만큼 시너지를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은 벌어들인 현금이 CJE&M의 사업 확대에 쓰일 수 있다는 우려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두 회사 주가도 합병 발표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합병이 발표된 날 CJ오쇼핑 종가는 25만5천 원이었는데 그 뒤로 21만~23만 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CJE&M 주가도 4달 동안 8만~9만 원대에 머물고 있다. 

합병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CJ오쇼핑과 CJE&M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는 점을 보면 최근 주가 흐름은 답답하기만 하다.

CJ오쇼핑은 10일 CJENM이라는 이름을 발표하며 최고의 콘텐츠 역량과 상품기획 역량을 갖춘 CJE&M과 CJ오쇼핑이 결합해 국내 최초의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커머스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콘텐츠 리더로서 세계에 이름을 알려 온 CJE&M과 발음이 유사해 기존의 브랜드 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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