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19년에도 반도체 관련 시설에 올해 수준에 버금가는 대규모의 투자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과 장비 수요 증가,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투자 확대 등으로 반도체 장비업체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내년 반도체 시설 투자에 약 13조3천억 원을 들일 것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약 9조6천억 원을 투자했고, 올해에도 13조2천억 원을 투자한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해 청주 M15공장 건설과 중국 우시공장 증설에 대부분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주로 장비 반입을 위한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시설 투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에 반도체에 역대 최대규모인 약 27조3천억 원을 들였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는 D램에, 내년에는 낸드플래시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투자금액은 D램 미세공정 비중을 높이기 위한 전환 투자에, 내년에는 90단 이상의 3D낸드 신공정을 도입하는 신규 투자에 대부분의 금액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와 반도체 위탁생산 등 시스템반도체분야에도 활발한 증설 투자를 벌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확대 계획을 고려할 때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의 실적도 내년까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