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최신 전략스마트폰 G3캣6의 출고가를 내렸다.
LG전자는 국내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해 이런 조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G3캣6의 출고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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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 |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4 등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낮출지 주목한다.
SK텔레콤과 KT는 2일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3캣6의 출고가를 79만9700원으로 공시했다.
이는 기존의 92만4천 원에서 12만4300원만큼 내린 수치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도 지난 1일 똑같이 출고가를 내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마트폰 판매감소가 G3캣6의 출고가 인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한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기 시작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애틀라스리서치그룹에 따르면 LG전자의 단말기는 지난해 11월 둘째 주 이후 한 달 동안 국내시장 판매량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10월 말 애플이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해 LG전자 프리미엄폰의 수요가 줄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팬택이 지난 11월 전략 스마트폰 ‘베가아이언2’와 ‘베가팝업노트’의 출고가를 35만 원대로 낮춘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 LG전자가 오는 6일 ‘G플렉스2’를 선보이는 등 신제품이 나오는 것도 가격인하에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LTE통신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통신이 상용화 단계에 오면서 이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출고가 인하는 이통사보다 LG전자의 주도로 이뤄졌다”며 “작년 말부터 인하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LG전자가 출고가를 바로 내리지 않은 것은 손실을 2014년 4분기 실적에 반영하지 않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제조사가 출고가를 내릴 때 통신사가 보유하는 물량에 재고보상금을 지급한다. 그만큼 기존 매출이 줄어드는 셈이다. 그렇다고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다.
이번 인하로 삼성전자도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4 등의 출고가를 낮출지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서 LG전자의 출고가 인하로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단기간에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를 대폭 낮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G3캣6와 갤럭시노트4는 상황이 좀 다르다”며 “갤럭시노트4는 현재 잘 팔리고 있기 때문에 굳이 출고가를 크게 낮출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