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재벌개혁의 선두에 서며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공정위 고위공무원으로 선임된 이들과 공정위 고위공무원 생활을 마친 이들은 어떤 주식을 들고 있을까?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관보를 통해 1월 기준 신분이 바뀐 전·현직 고위공직자 113명의 재산 등록사항을 공개했다.
공정위 고위공무원으로 새롭게 임명된 3명, 공정위 고위공무원에서 떠난 3명 등 모두 6명의 공정위 전·현직 관료도 포함됐다.
이들은 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되는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3천만 원 내외의 규모로 들고 있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주식 공개대상 공직자는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이 3천만 원을 넘으면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의 직무 관련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심사 결과 직무 관련성이 없으면 주식을 계속 보유할 수 있지만 직무 관련성이 있다는 판단이 나오면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을 해야 한다.
장덕진 공정위 상임위원은 배우자 명의로 삼성전자 보통주 6주, 아모텍 주식 90주, 서울반도체 주식 300주 등 IT관련주를 중심으로 2628만 원어치의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박재규 공정위 상임위원은 유가증권을 보유하지 않았다.
장덕진 상임위원과 박재규 상임위원은 모두 행정고시 출신으로 장 상임위원은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박 상임위원은 공정위 경쟁정책국장 등을 거쳐 1월 상임위원에 선임됐다.
신영선 전 공정위 부위원장은 본인 명의로 삼성물산 70주, 삼성중공업 100주, 대우건설 89주, 대우인터내셔널 50주, 우리은행 167주 등 모두 1722만 원 규모의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신동권 전 공정위 사무처장은 배우자 명의로 상장주식인 코오롱머티리얼 주식 750주, 비상장주식인 한국등기원 주식 5만1193주 등 모두 2879만 원 규모의 유가증권을 보유했다.
김성하 전 공정위 상임위원은 배우자 명의로 호텔신라 주식 180주, 팬오션 주식 3700주 등 모두 3833만 원어치의 유가증권을 들고 있다고 신고했다.
지철호 부위원장은 2015년 9월 상임위원을 끝으로 공정위를 떠났다가 1월 부위원장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1억 원이 넘는 규모의 유가증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 부위원장은 배우자 명의로 한화케미칼 주식 596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108주, 셀트리온 주식 181주 등 모두 1억1406만 원 규모의 유가증권을 들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는 모두 지 부위원장이 2015년 9월 공정위 상임위원을 그만둔 뒤 새롭게 취득한 것으로 지 부위원장은 “급여소득과 명예퇴직 수당으로 주식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