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에 갤럭시S9 초반 판매 확대의 성과에 힘입어 스마트폰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냈지만 2분기에는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1분기에 삼성전자 갤럭시S9 출하량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하지만 2분기 판매상황은 기대만큼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갤럭시S9 시리즈의 2분기 출하량이 약 11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전체 출하량 전망치도 기존 4100만 대에서 3800만 대로 낮춰 잡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글로벌 출시를 3월로 앞당겨 1분기에만 약 800만 대의 출하량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출시 초반에 전 세계 유통업체들의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 연구원은 갤럭시S9의 실제 소비자 수요가 크게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삼성전자가 판매 부진과 마케팅비 증가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3조 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약 27%, 올해 1분기보다 21% 줄어드는 것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9 판매량이 감소하며 올레드패널 수요도 줄어 디스플레이부문 실적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9150억 원, 영업이익 15조6140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11% 늘지만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소폭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올해 스마트폰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어들겠지만 부품 원가 절감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영업이익률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