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삼화콘덴서가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 상승에 힘입어 내년에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지난해 상반기부터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이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와 삼화콘덴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은 글로벌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에서 공급보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 2019년까지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장부품, 5G, 사물인터넷 등에 필요한 부품으로 기존보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반면 일본 회사들은 증설용 장비 조달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돼 공급은 더디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와 삼화콘덴서는 적층세라믹콘덴서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실적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IT기기용, 삼화콘덴서는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를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일본 경쟁회사들이 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점도 두 회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일본 무라타 등 적층세라믹콘덴서 회사들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일부 생산라인을 구조조정하고 있다”며 “공급 부족이 발생해 호황기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18일 삼화콘덴서 주가는 전날보다 3.92% 오른 6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 주가는 17일까지 4일 연속 올랐으나 이날은 전날과 동일한 12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