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LCD와 올레드사업에서 모두 뚜렷한 반등 계기를 만들기 쉽지 않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불리한 사업환경을 맞고 있다"라며 "LCD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며 중장기적으로 사업 전망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7200억 원, 영업이익 367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85%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원가 절감에 한계를 맞은 LCD사업에서 계속 이익을 낼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고 올레드사업에서도 효과적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TV와 PC 등 대형 LCD패널이 탑재되는 IT기기 수요는 부진한 반면 중국 경쟁업체들의 출하량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올레드패널의 매출 비중을 높여 타격을 만회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출하량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부진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에서도 기술력이 미완성 상태고 시설투자를 벌일 자금 여력마저 부족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사실상 모든 사업부문에서 위기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사업은 전략 부재를 보여주는 표본"이라며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해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사업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주가도 올해 말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