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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공들인 백운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할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03-27 16: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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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공들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20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운규</a>,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할까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2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미레이트팰리스호텔에서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협력 선언문 서명식’에 참석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시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직무대행, 백 장관, 모하메드 빈 자르쉬 아부다비 에너지부 차관, 나서르 알 나세리 BOC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와 관련해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아랍에미리트(UAE)와 협력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수주를 추진한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가 한국의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뜻을 밝히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공식방문 성과를 알리는 브리핑에서 아랍에미리트의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 지원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청와대는 “아랍에미리트는 한국의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진출에 필요한 구체적 협력을 한국과 조속히 추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아랍에미리트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바라카 원전사업이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모델로 한국만한 기술협력 파트너는 없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기업들이 아랍에미리트에 지은 바라카 원전 건설완료 기념식에서 “우리는 바라카 원전 건설의 성공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수주를 위해 노력할 수 있게 됐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에 힘을 실었다.

한국전력공사는 26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바라카 원전 사업법인인 BOC(Barakah One Company)와 바라카 원전의 성공모델을 제3국 원전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협력 선언문’에 서명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국전력과 BOC의 이번 선언에 따라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원전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형제 나라로 아랍에미리트의 지원은 한국의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백운규 장관은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수주를 위해 아랍에미리트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백 장관은 올해 들어 아랍에미리트의 실세로 평가 받는 칼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을 한 달에 한 번씩 3번이나 만났다.

백 장관은 1월 한국을 찾은 칼둔 장관을 만나 원전사업의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2월에는 아랍에미리트로 직접 건너가 사우디아라비아에 함께 진출하는 구체적 방안을 찾기로 합의했다.

특히 2월 백 장관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을 때는 국내에서 군산 공장 폐쇄 등과 관련해 GM 철수설이 크게 불거지던 때다.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부처뿐 아니라 정치권도 대응책을 찾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는데 백 장관은 계획대로 아랍에미리트로 출장을 떠나며 해외 원전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백 장관은 이번 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순방길에서 다시 한 번 칼둔 장관을 만나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와 관련해 아랍에미리트의 공식적 지원을 이끌어냈다.

백 장관은 국내에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탈원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원전 수주는 국내 기업의 수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국내에서 탈원전정책과 관련한 반대의견을 가라앉힐 수 있다는 점에서 백 장관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7년 말 원전 수주를 희망하는 나라로부터 받은 상용원전 관련 RFI(기술정보요구서)를 토대로 4월 안으로 예비사업자(Short-List)를 발표하고 올해 말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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