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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미국서 SMR 수주 기대 커져, 박정원 두산그룹 사업개편 주주 불만 잠재울까

신재희 기자 Chairman of Doosan Group 2024-07-19 16: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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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미국서 SMR 수주 기대 커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7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원</a> 두산그룹 사업개편 주주 불만 잠재울까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두번째)과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맨 오른쪽)이 지난 1월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4' 두산 부스에서 소형모듈원전(SMR)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
[비즈니스포스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합병 등 지배구조 개편으로 높아진 투자자들의 불만을 최근 체코 원전 수주에 이어 소형원자로(SMR) 사업 수주 등 원전 사업 드라이브로 해소할지 주목된다.

최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백악관 입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공약으로 SMR 등 원전 확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두산의 SMR 추가 수주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19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후보의 사퇴 가능성이 떠오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원전 확대 도입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의 미국 SMR 주기기 수주가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구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SMR 관련 적극적 정책 추진이 이뤄지면 한국과 미국의 SMR 공동 수출 등의 협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 ‘어젠다 47’에 따르면 원자력규제위원회 현대화, 기존 원전 가동 지속, SMR 대규모 투자 등 원전을 전력공급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SMR 부지 선정, 국가원자로혁신센터 설립 등 SMR 도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웨스팅하우스 원전과 미국 SMR 업체에 주기기를 공급하고 있어, 이른바 트럼프 원전 테마의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에 올해 5월 총 2조 원 규모의 소형원자로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뉴스케일파워가 추진하고 있는 SMR 사업에서 추가 주기기 수주가 기대된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하반기 뉴스케일파워의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의 2단계 기본설계가 승인되면 SMR 주기기 수주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투자사들과 함께 2019년부터 1억400만 달러를 투입,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미국 SMR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SMR 주기기 생산설비 투자에 모두 5777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또 금속분말 열간등방압성형기술, 전자빔용접기술 등 SMR 기자재 제작관련 기술 개발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박정원 회장은 2023년 미국의 엑스에너지에 5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고온가스식 SMR 주기기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하는 등 SMR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미국서 SMR 수주 기대 커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7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원</a> 두산그룹 사업개편 주주 불만 잠재울까
▲ 존 홉킨스 미국 뉴스케일파워 회장(오른쪽)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2021년 7월20일 경기 성남시 분당 두산타워에서 열린 ‘지분투자 및 사업협력 협약식’에서 서명을 마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다른 SMR 설계회사와 새로운 협력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최근 두산에너빌리티 산하의 두산밥캣을 인적분할 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내용의 사업구조 개편안을 밝혔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 전체 매출의 53.5%, 전체 영업이익의 86.1%를 책임졌다. 또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에 배당금으로 753억 원을 지급했다.

이같은 사업구조 개편안에 대해 기존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주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밥캣이란 알짜 회사를 적자를 내고 있는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게 주주들에겐 손해이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분리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안은 오는 9월25일 열리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식의 3분의 2, 전체 주식의 3분의 1이 동의해야 통과된다. 지주사 두산과 특수관계인의 두산에너빌리티 지분율은 30.67%에 불과해 다른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합병이 승인된다. 

그러나 박 회장이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등 원전 기자재 사업에서 성과를 이어간다면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의 동의를 얻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인적분할 합병을 통해 순차입금이 1조2천억 원 감소한다”며 “개선된 재무여력을 SMR 설비 증설에 활용함으로써 2028년 예상 매출을 10조3천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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