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3-27 12: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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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지주회사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7일 “대내외 환경을 감안하면 1분기가 현대차그룹에게 지배구조 재편의 적기가 될 것”이라며 “우선 대주주가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대모비스는 안정적 현금흐름을 보이는 데다 비용을 털어냈고 연구개발사업부를 재편하면서 지주회사가 될 준비를 마친 것”이라고 말했다.
▲ 임영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모비스는 2017년 4분기에 비용 처리에 집중했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 4분기에 자회사인 IHL의 2014~2016년 매출원가 과소계상 오류 금액, 2017년 손실 금액 등을 영업이익 항목에 반영했다. 현대모비스는 IHL이 실시한 9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810억 원을 썼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건설 지분 8.73%를 보유하면서 2017년 4분기에 손상차손 1261억 원을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비용을 처리한 데 이어 조직개편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분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초 연구개발조직을 개편하면서 단일 연구소를 운영하던 데서 정보통신연구소, 샤시 및 의장 연구소, 전동화 사업부 등 연구소 2곳, 사업부 1곳으로 세분화했다.
임 연구원은 “사업부 별도의 손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중장기적으로 분사 가능성도 담고 있다”며 “현대다이모스, 현대파워텍도 현대차 사업부로 있다가 분사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현대모비스는 향후 집중적 투자가 필요한 정보통신 연구소, 전동화 사업부를 투자회사에 남겨둘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