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경제  경제정책

“미국 무역전쟁은 중국 겨냥, 한국 반사이익 입을 수도”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8-03-19 11:01: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이 촉발한 무역전쟁이 가장 큰 경쟁상대인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으로 우리나라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무역전쟁은 중국 겨냥, 한국 반사이익 입을 수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미국은 자유무역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고 다른 나라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고 싶어한다”고 파악했다.

최근 국가경제위원회 수장에 발탁된 래리 커들로는 “나는 관세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중국은 오랫동안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며 “미국은 동맹국들과 연합해 중국이 규칙을 위반하고 있음을 알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이러한 기조에 따라 움직인다고 봤다. 미국은 철강 관세 부과를 놓고 멕시코와 캐나다와 호주를 면제하면서 무역파트너이자 동맹국으로 끌어들였다.

박 연구원은 “유럽과 한국 등 나머지 국가들과도 시간은 걸리겠지만 동일한 결과물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중국은 철강 협상도 마무리되지 않은 시기에 600억 달러 추가 제재 엄포를 놓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양상”이라고 파악했다.

미국이 중국계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에 연달아 제동을 건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1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주도한 머니그램 인수가 무산됐고 최근에는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도 실패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가 인수를 가로막았다.

박 연구원은 “첨단 정보통신(IT) 관련 산업에서 중국은 거대한 중국시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며 “최근 무역 관련 분쟁을 전쟁이 아닌 패권경쟁의 양상으로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우리나라가 철강 관세 부과 대상이 되면 철강주 등 관련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미국의 실제 관심은 철강 등 전통 제조업이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 보복과 이런 산업의 피해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파악했다.

또 첨단산업분야에서 미국이 중국을 본격적으로 견제하면 한국이 수혜를 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인수합병이나 비관세장벽으로 한국과 격차를 빠르게 좁혀왔다”며 “퀄컴 인수 제동 등 중국 기업의 행보에 제동이 걸리면 한국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업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첨단산업은 아니지만 중국과 격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되면서 주가 동력이 약화됐던 조선 등 일반 제조업으로 수혜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인기기사

현대건설 건설로봇 원격제어·무인시공 기술 시연, "맞춤형 기술 구현 최선" 배윤주 기자
양수발전 댐 건설 쏟아진다, 첫 타자 영동 양수발전소 수주 삼성·현대·DL 3파전 류수재 기자
[현장] 63빌딩 전망대 '마지막 서울 풍경' 담아보다, "한국인 마음 속 영원한 랜드.. 신재희 기자
미국 약값 인하 위해 바이오시밀러 규제 푼다, 삼바에피스 셀트리온 수혜 예감 장은파 기자
현대차 '수입차 무덤' 일본에 캐스퍼 일렉트릭 투입, 경차 강세 시장에 이정표 쓸까 허원석 기자
여야 모두 발의한 간호법 제정안, 간호사 뺀 보건의료 단체 반대가 변수 김대철 기자
미국에서 희토류 재고 부족 가능성, 중국과 무역분쟁으로 공급망 리스크 커져 김용원 기자
카카오게임즈 스톰게이트에 쏠리는 눈, 한상우 '검은사막' '배그'만큼 키울까 조충희 기자
산업부, AI반도체 포함 7대 소부장 핵심기술 기반 구축에 4년간 700억 투입 박혜린 기자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앞두고 금융권 '무한 경쟁' 준비 이상 무 조혜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