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강원랜드 채용비리로 최종면접에서 탈락했던 지원자들을 모두 구제한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상위 감독기관인 산업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지시한대로 부정합격한 것으로 확인된 226명을 면직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산업부는 강원랜드 입사지원자 가운데 채용 과정에서 점수 조작 등으로 합격 기회를 잃은 지원자들을 구제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산업부는 우선 최종면접에서 탈락한 입사지원자들 전원에게 입사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은 열 명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최종면접 이전 단계에서 탈락한 피해자들의 구제 범위와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12명을 구제한 가스안전공사와 달리 서류전형과 인적성 검사, 면접 등 전형 단계마다 점수 조작이 발생해 피해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서류전형에서 조작으로 탈락한 피해자가 서류전형을 통과했어도 최종면접까지 갔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강원랜드 노동조합은 정부의 직권면직 처분을 놓고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강원랜드 노조는 15일 성명을 통해 “업무배제 대상자 가운데 비리 행위를 적발하고 법적 책임을 묻는다면 수긍하겠지만 당사자들의 소송 등 불복이 예상됨에도 일단 신속하게 퇴출하겠다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