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정부의 한국GM 지원에 필요한 사전조건으로 실사를 통한 정확한 부실원인 파악을 거듭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GM 실사 범위와 기간을 놓고 GM과 KDB산업은행 사이에 엇갈리는 의견이 있지만 시간을 더 끌 수 없어 일단 14일부터 실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이 12일 한국GM 실사절차의 시작을 알리는 첫 회의(킥오프 미팅)을 열었던 점을 감안하면 구체적 실사작업이 14일부터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실사를 얼마 동안 진행할지 등은 정확하게 결정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우리가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기간만큼 (실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GM에서 한국GM에 투자할 계획을 냈는지 질문받자 “아직 안 냈다”고 답변했다.
그는 정부가 GM과 협상에서 너무 서두른다는 지적에는 “그런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최 위원장은 “(한국GM에) 어떤 지원을 하려면 정확한 실사가 필요하다”며 “GM에서 한국GM에 구체적으로 어떤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GM은 2월에 경영악화를 이유로 한국GM 군산 공장을 폐쇄한 뒤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지원에 앞서 실사를 통해 한국GM의 경영부실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맞받았고 실무협상을 2개월 가까이 진행한 끝에 GM과 최근 실사를 시작하는 데에 합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