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중국 공소그룹을 비롯한 해외 파트너들의 보험사 설립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보험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이 중국 공소그룹에서 보험사를 설립하는 데에 외국계 주주로 참여할 방침을 세웠다고 11일 밝혔다.
공소그룹은 2019년까지 자본금 15억 위안(2536억 원) 규모의 손해보험사를 세우기로 했다. 농협손해보험은 중국 보험법상 외국계 주주의 보유한도인 지분 20% 정도를 확보하기로 했다.
공소그룹은 손해보험사에 이어 생명보험사를 세우거나 인수합병할 계획도 세웠다. 공소그룹 계열 생명보험사가 출범하면 농협생명이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협손해보험은 베트남의 대형 국유은행인 아그리뱅크의 계열 손해보험사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김 회장이 1월 베트남에서 찐 응옥 칸 아그리뱅크 회장과 만났을 때 보험부문에서 제휴하는 방안을 논의한 데 따른 조치다.
농협손해보험은 아그리뱅크 외에 다른 베트남 국유은행 아래 있는 손해보험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4월에 한국을 찾는 미얀마 HTOO그룹 회장단과 만나 현지 보험시장에 진출하는 실행방안을 논의하는 계획도 세웠다. 두 회사는 1월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 회장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사업파트너들은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의 경험과 선진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며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은 현지 파트너의 대규모 전속시장(캡티브마켓)과 폭넓은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과 증권사가 먼저 진출한 시장에 보험사도 합류해 해외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복합금융 시너지도 만들어낼 계획을 세웠다.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은 현재 중국과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현지영업을 하고 있지만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은 해외에 영업점을 두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