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미국발 무역전쟁 가능성과 셀트리온 이슈의 영향에 맥을 못 췄다.
네이처셀, 메디톡스, 테고사이언스, 앱클론 주가는 호재에 힘입어 하락장을 뚫고 상승했다.
7일 신라젠 주가는 전날보다 4.22%(4600원) 내린 10만4300원에 장을 마쳤다. 신라젠 주가는 앞선 7거래일동안 계속 상승했는데 이날 8거래일 만에 조정을 받았다.
다른 항암제 개발기업들의 주가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파홀딩스 주가는 13.93%(3600원) 급락한 2만2250원에 장을 마쳤다.
알파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00억 원, 영업손실이 63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23.6%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360.3% 확대됐다.
바이로메드 주가는 5.49%(1만3천 원) 내린 22만3700원에 장을 마쳤고 에이치엘비 주가는 2.75%(1200원) 하락한 4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미팜 주가는 1.24%(500원) 내린 3만9700원에, 제넥신 주가는 6.01%(5500원) 떨어진 8만6천 원에, CMG제약 주가는 2.68%(190원) 하락한 6900원에 장을 끝냈다.
녹십자셀 주가는 3.51%(1900원) 떨어진 5만2200원에 장을 마쳤고, 녹십자랩셀 주가는 6.48%(3700원) 내린 5만3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캔서롭 주가도 8.04%(4800원) 급락한 5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앱클론 주가는 2.15%(1200원) 오른 5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앱클론과 유한양행이 새로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C2101’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힘을 받았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YHC2101은 면역항암제의 일종인 면역관문억제제다.
줄기세포 기업들 가운데 네이처셀과 테고사이언스 주가는 크게 올랐다.
네이처셀 주가는 6.82%(2550원) 상승한 3만995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처셀 주가 상승은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네이처셀의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을 놓고 조건부 품목허가 심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조건부 품목허가란 난치성 질환이나 중증의 비가역적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임상2상을 마친 의약품에 예외적으로 판매를 허가하는 제도다. 네이처셀은 지난해 6월 식약처에 조인트스템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테고사이언스 주가도 8.31%(8천 원) 급등한 10만4300원에 장을 마쳤다. 테고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에 주름개선 세포치료제인 ‘로스미르’ 출시 기대를 받고 있다.
다른 줄기세포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티슈진 주가는 3.13%(1500원) 내린 4만6350원에,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1.32%(1200원) 하락한 8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
차바이오텍 주가는 2.56%(850원) 떨어진 3만2400원에, 메디포스트 주가는 1.53%(1700원) 내린 10만9300원에, 프로스테믹스 주가는 7.59%(600원) 급락한 7310원에 장을 끝냈다.
보톡스 기업들 가운데 메디톡스 주가는 7.26%(44천 원) 급등한 65만 원에 장을 마쳤다.
메디톡스 주가 급등은 미국 앨러간과 미국 의사들 벌어진 ‘이노톡스 고의 출시 지연’ 소송이 합의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앨러간은 2013년 메디톡스로부터 액상형 보톡스 제품인 ‘이노톡스’의 권리를 이전받았지만 현재까지 임상3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데 이를 놓고 미국 의사들은 앨러간이 고의로 출시를 지연하며 반독점법 및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엘러간은 합의금으로 145억 원을 지불하게 됐는데 이번 합의를 통해 이노톡스의 미국 진출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반면 보톡스 경쟁사인 휴젤 주가는 0.53%(3100원) 내린 57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다른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텔콘 주가는 7.44%(900원) 하락한 1만1200원에 장을 마감했고, 뉴프라이드 주가는 2.61%(100원) 내린 3725원에 장을 마쳤다.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3.30%(2900원) 떨어진 8만5100원에, 동구바이오제약 주가는 9.36%(3800원) 급락한 3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심화된 데다 테마섹의 셀트리온 지분 일부 매각으로 바이오업종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