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2-23 17: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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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이 에너지사업을 포스코그룹 성장동력으로 만들어낼까?
권오준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포스코그룹 성장동력으로 에너지사업을 꼽았는데 박 사장은 이런 계획에 따라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연료전지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23일 포스코에너지에 따르면 박기홍 사장이 포스코그룹을 떠난 지 4년 만에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로 복귀한다.
포스코에너지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박 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3월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올해 3월 초중순 주주총회에서 이 안건을 승인받으면 박 사장은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에 오른다.
박 사장은 2014년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물러나면서 포스코를 떠났다가 이번에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로 돌아오게 됐다. 박 사장은 당시 정 전 회장의 뒤를 이을 인물로 권오준 회장과 함께 회장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박 사장이 발전사업에서 문재인 정부와 효과적으로 발맞추기 위해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에 내정된 것일 수도 있다.
발전사업은 정부 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정부와 필수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에너지사업을 점찍었는데 이 사업을 키우기 위해 정부, 기업, 학계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박 사장이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일 수도 있다.
박 사장은 포스코그룹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정부기관인 산업연구원에서 부원장을 지냈다. 박 사장은 포스코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참여정부에서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경영기획실장 상무, 미래성장전략실장 전무, 전략기획총괄 부사장을 거쳐 기획재무부문장으로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며 포스코그룹의 사업전략 전문가로서 역량을 닦았다. 박 사장은 포스코 사장에서 물러난 뒤에 대학교수로도 활동했다.
박 사장이 당장 삼척 포스파워발전소를 무사히 건설하고 연료전지사업을 구조조정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파워발전소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과 달리 LNG(액화천연가스)발전소로 전환되지 않고 당초 계획했던 것처럼 석탄화력발전소로 건설된다. 포스파워발전소가 LNG발전소로 전환됐을 때 포스코에너지가 투자손실을 만회할 방법을 찾지 못해 산업통상자원부가 포스파워발전소를 석탄화력발전소로 건설할 수 있게 승인해준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