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가 국내 소비자 불만을 달래기 위해 '콧대'를 낮췄다.
이케아는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표기된 세계지도 실내 장식품을 세계시장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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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해 표기로 논란이 됐던 이케아 지도<이케아 홈페이지> |
이케아는 4일 “이번 사안의 민감성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음을 깨닫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내년 중으로 세계지도 실내장식품 프레미아를 세계 제품군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글로벌기업으로서 국가와 국경, 영토 및 영해의 명칭을 존중하고 어떠한 정치적 입장도 취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케아는 “신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것으로 리콜은 없다”며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이케아는 매년 전체 제품군 중 약 20%를 새로운 제품으로 바꾸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레미아는 내년 제품 교체 때 판매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해로 단독표기돼 논란을 일으켰던 이케아의 프레미아는 교육용 자료가 아닌 실내 장식용으로 현재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케아의 이번 결정은 지난달 일본해 표기 지도가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불매운동 등 고객불만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는 일본해 표기 지도 논란과 관련해 “교육용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자료가 아니며 한국에서 이 지도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다.
안드레 슈미드갈 이케아코리아 리테일 매니저는 또 지난달 19일 “우리는 안전문제에 대해서만 리콜을 결정한다”며 기존에 판매된 프레미아 제품을 수정하거나 리콜할 뜻이 없음을 밝혀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케아는 18일 경기도 광명에 1호점 문을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