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별도 수사단을 꾸렸다. 수사단은 활동기간을 정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대검찰청은 6일 긴급 기자브리핑을 통해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해 춘천지검에서 수사 중인 사건 및 제기된 의혹에 독립적인 수사단을 편성해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장을 맡은 양부남 광주지검장. |
수사단의 공식 명칭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으로 정해졌다. 서울북부지검에 사무실이 설치되고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단장을 맡는다.
차장검사 1명에 부장검사 1명, 평검사 5명 등 8명으로 구성되며 전문 수사관이 배치된다. 인선부터 수사까지 양 단장에게 전권이 주어지며 수사 진행상황도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하지 않는다.
수사가 종결되면 외부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수사점검위원회의 검증을 받는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관심이 집중된 사건에 신속하고 명확하게 사안의 실체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단을 구성했다”며 “활동기간에 제약이 없으며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수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안미현 검사는 지난해 4월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수사하던 중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이 갑자기 관련자를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사건을 조기종결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상관으로부터 수사대상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불편해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권 의원과 염동열 의원, 그리고 고검장의 이름이 등장하는 증거목록을 삭제해 달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