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이 장중에 1090원대를 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직전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088.5원에 거래를 마쳤다.
▲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8원 오른 108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시스> |
지난해 12월18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다.
장중 1093.0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환율 변동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4545억 원의 순매도를 보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최근 5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1조6549억 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에서 주식을 처분하면서 생긴 원화를 달러로 바꾸려는 수요가 늘어나 원/달러환율이 올랐다고 파악됐다.
미국의 국채 금리가 더욱 빨리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의 경제 호황이 계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3월에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해 먼저 오르면서 세계적으로 투자자금이 상대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한국 등 신흥국 증권시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