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2-02 16: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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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2월5일~9일) 국내 증시가 한국과 중국 경제장관회의와 미국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영향을 받아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다음주 국내 증시는 중국 관련 이벤트가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소비재 기업들이 실적 발표 시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 속에서 좋은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 관련 내수주들의 반등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2일 증권업계의 전망을 종합하면 다음주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일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한중 경제장관회의는 2일 열린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가 최근 풀리기 시작하면서 1년9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정부가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중국에 전달하고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회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 지출과 세제개혁안 등으로 대표되는 트럼프노믹스 정책의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도 다음주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30일 인프라 건설을 위한 1조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 미국 상무부가 의회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인프라 투자 확대에 동의하는 의원은 민주당이 67%, 공화당이 66%으로 두 당 모두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노믹스 정책 기대감의 부활은 국내 철강 건설 조선 기계 업종의 중장기적 성장의 기대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동안 개별 및 중소형 성장주에 집중됐던 글로벌 투자전략이 경기에 민감한 대형 가치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코스피 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이 다음주 초부터 출시되는 점도 코스닥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KRX300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KRX300 출시를 앞둔 지금 시점에서 KOSPI200과 KOSDAQ150에 편입되어 있지 않은 56개 종목 가운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업종을 놓고 선별적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의 전망을 종합하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540~26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