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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용, GS건설 해외수주 확대 위해 언제부터 몸 풀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1-30 14: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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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주택사업에 집중해온 효과를 보고 있다.

임 사장은 GS건설이 해외사업에 고전하자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 주력해 실적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해외사업을 다시 확대해야 하는 과제는 무겁다. 해외 부실사업장이 어느 정도 정리된 만큼 다시 해외사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 GS건설, 주택사업으로 실적 견인

30일 GS건설 관련 투자리포트를 낸 15개 증권사 가운데 7곳이 GS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높게 잡았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43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병용</a>, GS건설 해외수주 확대 위해 언제부터 몸 풀까
임병용 GS건설 사장.

유진투자증권과 현대차투자증권은 GS건설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각각 24.2%, 20% 올린 4만1천 원, 4만2천 원으로 제시했다. 29일 GS건설 종가와 비교해 30% 이상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GS건설이 지난해 영업이익 3190억 원을 내 2011년 영업이익 4310억 원을 거둔 뒤 6년 만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하면서 기업가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GS건설이 주택사업에서 많은 매출을 내면서 덩달아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지난해 4분기에 일부 완공된 주택현장에서 정산이익을 거둬 주택 매출총이익률 19.7%를 달성했다”며 “해외사업에서 1천억 원 이상의 추가원가를 반영하고도 지난해 4분기에 1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도 “GS건설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주택사업의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GS건설은 올해도 주택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 영업이익 개선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GS건설은 2018년 건축·주택부문에서 영업이익 8400억 원 이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 시나리오로 가정하면 건축·주택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 원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GS건설이 지난해 전체 사업부분에서 낸 영업이익의 2~3배 이상을 주택사업에서 거둘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임병용, 해외사업 재시동도 시급

임병용 사장이 해외사업의 부진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국내 주택시장에 매진하는 전략을 추진해온 점이 현재 GS건설의 실적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건설업계는 본다.

임 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다가 2013년 6월에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국내사업에 집중해 해외사업의 손실을 만회하는 데 주력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43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병용</a>, GS건설 해외수주 확대 위해 언제부터 몸 풀까
▲ GS건설이 시공하는 자이아파트 조감도.

GS건설은 주택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브랜드 ‘자이’를 보유하고 있는데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주택업황의 호조에 따라 주택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분양리스크가 있는 일반물량보다 조합원들의 숫자가 정해져있어 분양에 큰 위험이 없는 재건축재개발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벌였다.

2015년에 도시정비사업에서 모두 8조180억 원이 넘는 일감을 확보해 대형건설사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수주규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6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2조4천억 원, 3조7천억 원 안팎의 일감을 따냈다.

3년 동안 수주한 주택사업이 차례대로 준공되기 시작하면서 GS건설은 계속해 중도금과 잔금 등을 수령하게 돼 앞으로 적어도 2년 동안 실적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모두 3만 가구 안팎을 분양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분양물량이 20% 이상 늘어나는 것인데 이 가운데 도시정비사업의 비중만 약 75%에 이를 것으로 계획돼있어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건설시장에만 과도하게 기댈 경우 앞으로 수익을 장담하기 힘들 수 있다. 정부는 부동산시장을 규제하는 쪽으로 계속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큰데 해외사업을 다져놓지 않으면 향후 실적을 장담하기 어렵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기업가치를 본격적으로 재평가받기 위해서는 해외사업에서 반복해 내는 영업손실을 안정화하는 한편 해외수주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사장은 GS건설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 부실사업장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익성을 철저히 검증한 사업장을 선별해 수주하는 전략으로 해외에서 일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새 일감으로 모두 11조5천억 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 가운데 해외 신규수주 목표는 3조1천억 원으로 비중이 큰 편은 아니지만 지난해 2조4천억 원가량을 수주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의미있는 수준으로 목표를 삼았다고 증권가는 평가한다.

GS건설이 올해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는 프로젝트(파이프라인)은 태국 오일 프로젝트(50억 달러), 인도네시아 정유공장 프로젝트(30억 달러), 아랍에미리트 석유화학 프로젝트(30억 달러)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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