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시장 1위인 인텔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주력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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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 |
30일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매출은 382억7300만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331억1600만 달러보다 15.6%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전자의 세계 반도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0.3%에서 올해 10.9%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2위 자리도 계속 지킬 것으로 보인다.
세계 반도체시장 선두업체인 미국 인텔의 올해 예상 매출은 499억6400만 달러다. 지난해 469억8100만 달러보다 6.3% 늘어난 액수다.
반면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4.6%에서 14.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삼성전자와 인텔의 점유율 격차는 3.3%포인트로 좁혀진다. 역대 최소다.
삼성전자와 인텔의 점유율 격차는 계속 줄고 있다. 2011년 6.9%포인트에서 2012년 6.0%포인트로, 지난해 다시 4.3%포인트로 좁혀졌다.
삼성전자의 추격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보급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주력상품인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와 카메라에 탑재되는 이미지센서 등 비메모리반도체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인텔은 CPU와 그래픽 칩셋 등 PC용 핵심부품시장의 절대강자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칩 분야의 경우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고 있다. 올해 매출이 늘어난 것도 서버용 컴퓨터 교체 시기와 맞물려 PC시장이 회복된 덕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퀄컴은 매출 192억6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점유율 5.5%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63억8900만 달러(점유율 4.6%)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는 157억37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두며 점유율 4.5%로 5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전체 매출은 지난해 3227억6200만 달러보다 9.2% 증가한 3525억5800만 달러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