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KB금융지주의 지배구조에 대해 부분검사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12월에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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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금감원은 27일 감독총괄국과 일반은행검사국 중심으로 검사팀을 구성해 KB금융에 대한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가 올해 안에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을 결정하려면 검사를 빨리 해야 한다고 봐 검사착수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현장점검에서 KB금융의 지배구조를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KB금융이 LIG손해보험을 인수한 뒤 LIG손보를 경영할 능력이 있는지, 그에 걸맞는 적절한 내부통제 시스템이 구축되고 자회사를 관리할 능력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금감원은 KB금융이 제출한 LIG손해보험 인수계획서를 기반으로 두 기업의 경영건전성과 경영상태, 인수 뒤 사업계획의 타당성을 함께 검토한다.
금감원은 2주 동안 평가를 진행한 뒤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다. 금융위는 이를 토대로 12월 말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안건 처리를 결정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25일 “금감원이 KB금융을 대상으로 부분검사를 시행해 지배구조와 내부통제를 중점적으로 살필 것”이라며 “금융위는 금감원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12월 내에 LIG손해보험 인수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지난 6월 LIG손해보험 경영권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그뒤 지난 8월 금융위에 인수승인을 요청했으나 KB금융 사태가 불거지면서 심사가 미뤄졌다.
금융위는 윤종규 신임 KB금융 회장이 선임된 뒤 사외이사 책임론과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 등을 제기하면서 인수승인을 늦추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