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특사를 만나 양국 관계를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UAE와 미국 및 호주 수준의 소통채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9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접견하고 “양국간 신의를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그는 “칼둔 청장은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두 나라 협력이 발전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칼둔 청장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 손님”이라고 반겼다.
문 대통령은 두 나라 협력의 상징적 의미가 있는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올해 말 완공되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성공적 사업 완수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전력이 UAE에서 짓고 있는 원전이다.
칼둔 청장은 “진심으로 환대해 주신 데 감사하다”며 남북회담 등을 염두에 둔 듯 “오늘 한국에 매우 중요한 업무가 많은데 특별히 시간을 내주신 것이야말로 양국 관계가 얼마나 돈독한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관계가 앞으로 더욱 다양한 방향에서 깊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칼둔 청장은 문 대통령에게 모하메드 왕세제의 친서를 전달하며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의 상호 방문이 이뤄지길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수락하면서 올해 말 바라카 원전 준공 이전이라도 방문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두 나라는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외교와 국방분야의 2+2 대화채널을 열기로 했다. 2+2 대화채널은 통상적으로 동맹국간 이뤄지는 외교·국방장관간 논의 수단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및 호주와 대화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