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가상화폐 발전을 주도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는 해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러시아의 가상화폐 거래플랫폼 회사인 웨이브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이 일본, 러시아, 미국 등과 함께 가상화폐 발전을 주도하는 나라로 꼽혔다.
웨이브스(Waves)는 2017년 11월 전 세계 가상화폐 투자자 6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설문 대상자의 지역별 구성은 유럽 44%, 미국 14%, 러시아 10%, 터키 6%, 브라질 3%, 기타 23%였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2018년에 가상화폐의 발전을 주도할 나라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투자자들은 일본(27%), 러시아(15%), 한국(15%), 미국(14%) 순으로 대답했다.
특히 미국의 가상화폐 투자자는 미국이 가상화폐의 발전을 주도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가상화폐 투자자는 2018년에 가상화폐의 발전을 주도할 나라로 미국(29%), 일본(27%), 한국(12%) 순으로 꼽았다.
웨이브스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투자자들에게 가상화폐의 장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설문의 응답자 대부분이 가상화폐의 장래성을 믿는다고 대답했다. 투자자의 77%는 올해 가상화폐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대답했다. 특히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경우 22%의 투자자가 2만 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017년 가장 많은 수익을 낸 가상화폐로는 비트코인(49%), 이더리움(30%), 라이트코인(14%), 리플(7%), 모네로(7%) 순으로 꼽혔다.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투자의 위험성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의 51%는 가상화폐 투자가 다소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20%는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앞으로 5년 안에 가상화폐가 실물경제에 쓰일 것으로 보는지 물었을 때 그렇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는 65%에 이르렀다.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투자자는 25%, 비현실적이라고 보는 투자자는 10%였다.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이유를 항목별로 물었을 때 투자자들은 장기적 관점(90%), 단기적 투기(29%), 분산투자 목적(22%), 호기심(18%) 순으로 대답을 내놨다.
가상화폐 투자자의 투자 경험은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게 나타났다. 미국은 69%에 이르는 투자자들이 다른 자산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지만 유럽은 절반이 넘는 비율로 다른 자산에 투자해 본 경험이 없는 투자자들이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말고도 주식이나 채권(32%), 부동산(14%)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