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1-08 12: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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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이 올해 글로벌 중형유조선(MR탱커) 발주물량의 절반 이상 수주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미포조선이 경쟁조선사의 파산과 생산능력 감축 등에 힘입어 올해 발주되는 중형유조선 물량의 절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형유조선부문에서 가격협상권도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최 연구원은 올해 전 세계에서 중형유조선이 약 79척 발주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발주된 중형유조선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신조선가가 2년 전보다 10% 이상 떨어진 선종이 많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중형유조선 신조선가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며 “현대미포조선 등이 중형유조선시장에서 과점할 기회를 잡게 된 것으로 보이며 향후 가격결정권을 확보하게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중형유조선 신조선가는 2년 전보다 6% 정도 떨어졌다.
같은 기간 초대형원유운반선과 수에즈막스급유조선의 신조선가는 13%씩, 아프라막스급 신조선가는 15%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중형유조선의 신조선가 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080억 원, 영업손실 3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실적전망치와 비교해매출은 14.7%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을 매각하면서 연결기준 매출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며 “조선부문 매출만 떼어놓고 보면 올해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