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접어든 지 나흘 만에 첫 천만영화가 탄생했다. '신과함께-죄와 벌'이 천만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제2의 신과함께를 노리며 국내 투자배급사 빅4가 다양한 영화를 선보인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제작비가 많이 든 영화가 흥행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올해에도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대작영화가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7일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에 따르면 올해 NEW가 선보이는 영화 가운데 100억 원대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만 모두 5편에 이른다. CJ엔터테인먼트(CJE&M),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롯데쇼핑) 등 국내 투자배급사 빅4 가운데 가장 많다.
NEW는 1월 말 ‘염력’을 내놓는다. 배우 류승룡씨와 심은경씨가 출연하며 ‘부산행’으로 관객 1천만 명을 동원한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평범한 은행 경비원이 위기에 처한 딸을 구하기 위해 초능력을 발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과함께와 같은 판타지영화라는 점에서 신과함께처럼 인기를 끌지 주목된다. 제작비는 130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독전’도 올해 공개된다. 국내 관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범죄액션영화다. 조진웅씨와 류준열씨, 차승원씨가 출연하며 지난해 사망한 김주혁씨의 유작이다. 연출은 ‘26년’,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을 선보였던 이해영 감독이 맡았으며 제작비는 113억 원이다.
‘안시성’도 빠질 수 없는 NEW의 기대작이다. 중국 역사상 가장 강력했다고 평가받는 당태종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고구려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인성씨가 양만춘역을, 박성웅씨가 당태종역을 맡았다. 김광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제작비가 무려 215억 원에 이른다.
157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강형철 감독의 ‘스윙키즈’는 1951년 한국전쟁 중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를 집단수용했던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댄스단의 이야기를 담았다.
‘창궐’에서는 ‘공조’의 김성훈 감독과 현빈씨가 다시 만났다. 밤에만 활동하는 야귀의 창궐로부터 조선을 구하기 위한 이청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장동건씨, 조우진씨도 출연한다. 제작비는 160억~170억 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CJ엔터테인먼트는 17일 ‘그것만이 내 세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화를 잇달아 선보인다.
특히 몇 년 째 개봉이 밀리고 있는 ‘7년의 밤’이 올해 드디어 공개된다.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류승용씨와 장동건씨가 출연한다. 류승룡씨가 우발적으로 소녀를 살해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남자를, 장동건씨가 딸을 잃고 범인의 아들을 죽이려고 7년 동안 복수를 계획하는 남자를 연기한다. 제작비는 100억 원 수준이다.
이밖에 ‘PMC’와 ‘공작’도 올해 하반기에 개봉한다. 두 영화의 제작비는 각각 140억 원, 190억 원에 이른다.
PMC는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판문점 30M 아래 벙커 회담장에서 벌어지는 비밀작전에 글로벌 민간 군사기업의 한국인 용병이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신과함께와 ‘1987’에 출연한 하정우씨가 주인공을 맡았다.
공작은 윤종빈 감독이 연출했고 황정민씨가 출연한다. 1990년대 중반, 최초로 북한의 핵개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한에 잠입한 남한의 첩보원과 그를 둘러싼 남북 권력층의 첩보전을 그린다.
올해 신과함께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여름에 신과함께 2편을 선보인다. 신과함께 1편이 기대보다 높은 인기를 끌면서 2편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택시운전사’로 유일한 천만영화를 배출한 쇼박스는 ‘마약왕’과 ‘조선명탐정3’을 선보인다.
마약왕은 1970년대 대한민국을 뒤흔든 마약 유통사건의 배후이자 마약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남자와 그를 돕고 쫓고 함께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흥행 보증수표인 송강호씨를 비롯해 조정석씨 등이 출연한다. 제작비는 160억 원이다.
조선명탐정3에 전작과 마찬가지로 김명민씨와 오달수씨가 출연한다. 김석윤 감독이 연출했고 제작비는 110억 원가량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