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증권가가 내놓은 올해 실적전망치가 높아지며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주가가 단숨에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8.3% 급등한 10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의 주력사업인 스마트폰 부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올해 업황을 놓고 증권가에서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덕분으로 보인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추정치보다 94% 급증한 650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역대 최대실적을 내는 것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꾸준한 가격 상승과 스마트폰 부품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듀얼카메라 등 고가부품 탑재 증가추세가 계속되며 삼성전기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는 고가부품 전문업체의 기업가치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해”라며 “삼성전기의 스마트폰 부품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 주가는 최근 들어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IT업황에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지난해 주가 상승폭이 가파르게 이어져 연말부터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도 대거 쏟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시기가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500억 원, 영업이익 107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천억 원을 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