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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배(가운데) 현대글로비스 사장이 18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진행된 유럽 물류기업 아담폴 인수 서명식에 참석한 뒤 주요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현대글로비스가 유럽의 물류회사를 인수했다.
김경배 사장은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19일 폴란드를 거점으로 하는 물류기업 아담폴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아담폴의 기업가치는 약 7천만 유로(약 1천억 원)다.
현대글로비스는 인수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국내 물류업계에서 최대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이라고 현대글로비스는 설명했다.
김경배 사장은 18일 폴란드에서 열린 인수 서명식에서 아담 비글레프스키 아담폴 창업자, 주요 주주 등과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인수 서명식에 레나타 프지고즈카 비알리스토크 부시장, 크쉬슈토프 이와니우크 테레스폴 시장, 얀 부젝 폴란드 국제운송협회장, 홍지인 주폴란드 한국 대사 등 현지 주요인사들도 참석했다.
아담폴은 ‘유럽 중앙부 물류허브’로 불리는 폴란드를 거점으로 글로벌 완성차기업 차량 40만 대 이상을 유럽과 러시아 등에 운송하고 있다. BMW, GM, 토요타, 폴크스바겐 등이 아담폴의 고객사다.
특히 독일에서 생산된 BMW 완성차 가운데 러시아로 수출되는 물량의 운송권을 독점하고 있다.
아담폴은 폴란드 비알리스토크에 본사를 두고 영국, 벨기에, 러시아, 이탈리아 등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폴란드 말쉐비체와 라피에에 모두 1만7천여 대 규모의 차량 물류기지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아담폴 인수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3자물류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김경배 사장은 “아담폴의 네트워크와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물류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아담폴 인수를 발판으로 앞으로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가 현재 보유중인 독일, 슬로바키아, 체코, 러시아 등 10여 곳의 유럽 물류거점과 아담폴의 유럽 물류망을 통합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글로비스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영국, 벨기에, 체코 등에도 아담폴의 신규 물류기지를 지어 사업범위를 유럽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글로비스는 인수 첫해인 내년에 아담폴의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15~20% 올려 잡았다. 인수한 뒤 5년 안에 기업가치를 현재보다 두 배 이상 키운다는 목표도 세웠다.
아담폴은 지난해 매출 약 1억 유로와 영업이익률 10%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을 기준으로 하면 유럽의 완성차 운송부문에서 10위를 차지한다. 또 2011년부터 3년 동안 15% 정도의 연평균성장률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