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등 미국 주요 IT기업 주가가 일제히 떨어지며 글로벌 주요 전자업체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 SK하이닉스와 LG이노텍 등 한국 전자업체 주가에도 여파가 확산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30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3.42% 하락한 254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나흘만에 9%의 하락폭을 보이며 약 2개월 만에 250만 원대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전일보다 6.8% 급락한 7만6800원으로 마감하며 1개월 만에 7만 원대로 주저앉았다.
내년 반도체업황을 놓고 부정적 전망을 제시한 미국 증권사 모건스탠리 보고서의 여파가 아직까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주가도 29일 미국증시에서 하루만에 8% 넘게 떨어졌다.
29일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와 구글 지주사 알파벳 등 미국 대형 IT기업 주가가 일제히 크게 떨어진 것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주가는 4%, 아마존은 2.7%, 넷플릭스는 5.5%, 알파벳은 2.4%의 하락폭을 각각 보였다. 외국언론과 분석기관들도 이날일제히 IT기업 주가가 하락한 데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형 IT기업들의 주가가 올해 전반적으로 급등세를 이어온 만큼 일제히 주가가 조정기간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글로벌 IT기업들에 악재가 닥치면 결국 사업적으로 긴밀하게 관련이 있는 반도체 등 전자기업도 타격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대만 최대 반도체기업 TSMC 주가는 3.6%, 일본 도시바 주가는 3.2%, 미국 웨스턴디지털 주가는 6.8%의 하락폭을 각각 보였다. 애플 주가도 2.1% 떨어졌다.
한국의 주요 전자업체와 부품업체 주가도 일제히 크게 하락해 마감했다.
30일 삼성SDI 주가는 3.85%, 삼성전기 주가는 2.91%, 삼성SDS 주가는 4.57% 각각 떨어졌다. LG전자 주가는 1.53%, LG이노텍 주가는 5.01% 하락해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