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하루만에 5%가 넘는 하락폭을 보이며 가파르게 떨어졌다. 삼성 전자계열사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 업황이 4분기부터 악화될 수 있다는 외국 증권사의 분석이 나오며 외국인 주주를 중심으로 매도행렬이 이어졌다.
27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5.08% 떨어진 263만2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약 14개월 동안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약 18조2천만 원 정도 증발했다.
외국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외국인 주주를 중심으로 매도행렬이 이어졌다.
모건스탠리와 UBS, 골드만 등 외국계 투자기관이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4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가 내년에 반도체사업에서 예상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90만 원에서 280만 원으로 낮췄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업황변화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SK하이닉스 주가도 27일 직전거래일보다 2.35% 하락한 8만3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맏형’격인 삼성전자의 주가 급락으로 분위기가 차가워지며 삼성 전자계열사 주가도 이날 외국계 투자자들의 매도행렬이 이어져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3.74%, 삼성SDI 주가는 4.30%, 삼성SDS 주가는 3.23% 각각 떨어져 마감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로이터를 통해 “낸드플래시 업황변화는 이미 예상됐던 것으로 삼성전자의 주가하락은 과도하다”며 “삼성전자는 업황악화의 타격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