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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블랙베리와 손잡고 기업시장 공략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11-14 16: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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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블랙베리와 손잡고 기업시장 공략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오른쪽)

삼성전자가 블랙베리와 모바일 보안부문에서 제휴하기로 했다.

블랙베리가 보유한 우수한 보안성을 흡수해 기업용 모바일 시장을 본격적으로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블랙베리는 최근 애플과 삼성전자 등에 밀려 고전하고 있어 이번 제휴가 서로에게 ‘윈-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보안을 강화한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을 함께 만들기 위해 블랙베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블랙베리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개발자회의에서 최신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관리(EMM) 솔루션인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비스12(BES12)’와 삼성전자의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를 결합한 솔루션을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출시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블랙베리의 보안 솔루션이 탑재된다. 삼성전자와 블랙베리는 공동으로 매출을 낼 것이라고 밝혔는데 수익배분을 어떻게 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존 심스 블랙베리 기업서비스부문 대표는 “우리가 손잡을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블랙베리와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고객들에게 더 폭넓은 선택권을 줄 필요가 있었다”며 “삼성전자와 함께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B2B개발팀 전무는 “삼성전자의 녹스와 블랙베리의 BES12를 결합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보안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블랙베리와 제휴로 기업용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강력한 동맹군을 얻게 됐다. 모바일 보안 분야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블랙베리를 통해 더욱 많은 기업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녹스로 기업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종 전무는 지난 5월 “현재 삼성전자 제품 8700만 대에 녹스가 탑재돼 있지만 이를 실제 활용하고 있는 기기수는 180만에 정도”라고 말했다.

이는 기업들이 비용문제로 녹스 도입을 꺼리는 데다 애플의 ‘iOS’ 운영체제가 기업용으로 더 적합하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와 블랙베리는 기업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관계로 종종 묘사돼 왔다”며 “하지만 이들이 보유한 보안기술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녹스로 개인 데이터와 업무 데이터 공간을 나누고 기업은 블랙베리의 관리 플랫폼을 이용해 업무와 관련된 내용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기업의 보안 정보를 모두 지킬 수 있다.

블랙베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유명해지면서 초기 스마트폰시장을 이끌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북미 스마트폰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애플과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현재 블랙베리의 북미시장 점유율은 1%에도 못 미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만 블랙베리가 모바일 보안 등 기업시장 공략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협력할 경우 다시 일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블랙베리와 제휴하게 되면서 애플-IBM과 세계 기업용시장의 패권을 둔 대결에도 관심이 모인다.

애플은 기업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7월 기업용 소프트웨어시장의 강자인 IBM과 손잡았다. 애플은 IBM과 공동으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기업간거래(B2B) 매출비중을 2016년까지 15% 높이기로 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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