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주가가 상한가에 올랐다. 신약후보물질 ‘펙사벡’의 적응증이 확대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힘을 받았다.
20일 신라젠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만9400원(30%) 오른 12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문은상 신라젠 대표.
주가는 13일 7만5천원 대였는데 6거래일 만에 70% 급등했다.
신라젠은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인데 항암제 신약후보물질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연구가 순항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신라젠은 글로벌 임상3상을 위해 세계에서 암환자 600명을 목표로 모집했는데 현재 16개국에서 2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젠은 펙사벡의 연구 초반에 적응증을 ‘간암’으로 뒀는데 최근 ‘신장암’ 등 다른 암에도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약전문지 데일리팜 보도에 따르면 최지원 신라젠 연구소장은 “펙사벡을 간암부터 임상연구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대장암과 신장암 등 적응증을 넓히고 있다”며 “특히 신장암을 대상으로 펙사벡을 단독으로 한 임상2상 시험에서 암이 현미경으로 관찰되지 않는 완치환자가 나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신라젠은 펙사벡의 출시시점을 2020년으로 잡아뒀다. 증권가는 펙사벡의 시장가치가 8천억 원에서 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신라젠 주가는 최근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아직까지 신약을 판매해 매출을 내지 못했는데 임상 성공 기대만으로 주가가 올해 초보다 730%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