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주사인 SK가 SK실트론 등 자회사의 성장에 힘입어 4분기에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8월 SK로 인수된 SK실트론의 실적 개선세가 폭발적이라고 할 만하다”며 “SK는 자회사들의 사업호조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늘었는데 4분기에는 더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6380억 원, 영업이익 1조8594억 원, 지배순이익 634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57.2% 증가하고 순이익을 내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4분기에는 SK실트론의 실적 기여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1월 SK실트론 지분 51%를 인수했다.
SK실트론은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424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33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 433억 원을 거둬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오 연구원은 “SK실트론의 주력 제품인 웨이퍼는 반도체산업 호황으로 지난해부터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SK실트론은 4분기에 영업이익 706억 원을 낼 것”이라고 추산했다.
자회사인 SKE&S의 실적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SKE&S는 액화천연가스(LNG) 위주의 발전소사업을 하고 있는데 파주발전소와 위례발전소 등 신규 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하고 기존 LNG발전소도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SKE&S는 3분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 데다 2분기에 신규 가동된 파주발전소가 성수기에 가동되는 첫 분기여서 실적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