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왼쪽)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놓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총재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금리인상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3분기 성장률은 11월 금리인상을 확신할 수 있는 수치냐고 묻자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1.4%로 7년 만에 최대치 성장이지만 특이요인이 가세했다”며 “이 성장세가 좀 더 지속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대답했다.
이 총재는 “경기 회복세 이외에 물가안정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올해뿐 아니라 내년 물가 흐름도 중요하고 헤드라인 물가와 근원물가 등도 봐야하기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23일 국정감사 때보다 금리인상 쪽에 더 무게가 갔냐는 질의에는 “그렇지 않다”며 “지난번 태도 그대로”라며 금리인상의 시기를 놓고 확답을 피했다.
이 총재는 23일 한국은행 국정감사 당시 추 의원이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냐”고 묻자 “방향 자체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에서 고위직 여성 비중이 낮다는 지적을 놓고는 “과거 신입직원 가운데 여성 입행자가 적었던 탓”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은행 인사에서 자기 사람만 챙긴다는 지적도 받았다. 한국은행 6명의 임원 대부분은 이 총재가 정책기획국(현 통화정책국) 부총재보로 재직할 당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이들로 알려졌다.
이헌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통화정책국과 정책기획국에서만 전체 6명의 임원 가운데 5명이 승진했다”며 “이 총재가 자기 사람만 챙긴다는 얘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통화정책국은 한국은행 내부에서 주요 기능을 하는 기구 가운데 하나”라며 “아무래도 그곳을 거친 직원이 많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