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가 가전과 TV부문의 이익 호조에 힘입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전자 목표주가를 1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LG전자 주가는 16일 8만9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노 연구원은 “LG전자 모바일(MC)사업부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전과 TV의 이익호조세가 매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돌고 있다”며 “차량부품(VC)사업부의 중장기적 전망도 밝다는 점에서 현재 주가는 저평가구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LG전자는 프리미엄가전과 올레드(OLED)TV 등 부가가치가 높은 가전제품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다. 가전제품에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 등 다양한 플랫폼을 적용해 스마트가전 시대에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가전의 판매확대는 LG전자 가전사업부의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며 “높은 이익기여도를 통해 LG전자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4분기에 매출 15조5천억 원, 영업이익 502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5.6% 증가하고 영업손실을 봤던 데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연말 소비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올레드TV와 LCDTV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프리미엄가전과 빌트인가전시장 등이 성장하고 있는 데다 연결자회사인 LG이노텍의 실적이 호전되고 모바일사업부도 손실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는 특히 북미지역의 소비 성수기에 따른 올레드TV 판매량 증가와 LCD패널의 가격하락에 따른 원가부담의 경감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