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공기업

산업부 산하 공기업 11곳의 10년간 자산손상 17조, 이훈 "국부 낭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7-10-16 11:40:0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 11곳이 최근 10년 동안 17조 원 규모의 자산손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주요공기업 11곳으로부터 받은 국정자료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 등 11개 공기업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6조8287억 원규모의 자산손상을 보였다.
 
산업부 산하 공기업 11곳의 10년간 자산손상 17조, 이훈 "국부 낭비"
▲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기업별로 살펴보면 석유공사가 9조6182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한국전력공사가 2조6349억 원, 한국광물자원공사가 2조5797억 원, 가스공사가 1조723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자원공기업의 자산손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를 비롯해 광물자원공사, 가스공사 등 3개 자원공기업의 자산손상규모는 13조9209억 원으로 11개 공기업 자산손상의 83%를 차지했다.

석유공사의 경우 자산손상 규모가 2010년 2482억 원에서 2015년 4조 원으로 급증하는 등 2010년 이후 크게 늘었다.

석유공사가 100% 지분을 인수한 영국의 다나는 현재까지 손실금액이 4조2천억 원을 넘었고 캐나다 하베스트는 2조7천억 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보는 등 해외자산의 자산손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스공사 역시 해외자산에서 막대한 손상을 입었다. 호주GLNG사업의 경우 유가하락에 따른 공정가치 변동으로 지난해 6006억 원,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사업의 경우 투자비 회수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3335억 원의 자산손상을 입었다.

한국전력은 자회사와 출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상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회사와 출자회사의 순자산가치 또는 공정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2012년에만 1조9140억 원의 자산손상을 기록했다.

이 의원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이 17조 원에 가까운 자산손상을 초래한 것은 명백한 국부낭비”라며 “공기업들의 무책임하고 방만한 운영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감시와 견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산손상의 많은 부분이 과거 해외자원개발의 일환으로 개척한 해외자산에서 발생했다”며 “회생 가능성없이 매년 손실만 야기하는 자산들의 청산을 고려하는 등 정부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삼성전자 노노 갈등 점화, 동행노조 "총파업에 직원들만 피해보고 있다"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