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이 새 모바일게임 로열블러드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게임빌은 게임의 노후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로열블러드 출시를 계기로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 게임빌, 로열블러드 흥행에 올인
8일 게임빌에 따르면 로열블러드를 올해 안에 출시하기 위해 완성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게임빌은 9월25일부터 9월29일까지 5일 동안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사전테스트(CBT)를 실시했다.
게임빌이 비공개 사전테스트 실시 전에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하루만 10만 명이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로열블러드는 게임빌이 2년 동안 역량을 집중해 만든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게임빌이 투입한 개발인력만 100여 명에 이른다.
중세 분위기의 판타지를 배경으로 왕족 혈통인 주인공이 망해버린 왕국을 재건하기 위한 조력자들을 모으면서 전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로열블러드는 ‘유니티5 엔진’을 활용해 역대 모바일게임 사상 최고 수준의 그래픽 수준을 자랑한다. 유니티의 글로벌 개발자 컨퍼런스인 '유나이트 LA 2016', '유나이트 서울 2017'에서 2년 연속 최고그래픽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게임빌은 특히 그래픽과 더불어 한국 MMORPG 사상 최초로 ‘이벤트 드리븐’ 방식을 적용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이벤트 드리븐은 정해진 스토리가 아닌 매 시간마다 발생하는 이벤트에 맞춰 게임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게임빌은 로열블러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새 흥행게임 부재로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열블러드 출시를 통해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게임빌, 해외시장에 승부
게임빌은 로열블러드의 해외 흥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게임빌은 2006년부터 국내 모바일게임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법인 ‘게임빌 USA’을 설립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2011년에는 일본, 2013년에는 중국, 2014년에는 동남아에 지사를 세웠고 2016년에는 유럽에도 진출했다.
▲ 게임빌은 9월29일 '로열블러드' 사전테스트를 마쳤다. |
지난해 전체매출 가운데 해외매출은 60%에 육박한다.
게임빌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곳은 북미, 유럽 같은 서구권 시장과 동남아다.
로열블러드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인 ‘이벤트 드리븐’ 방식은 특히 서구권 게임 이용자들이 즐기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이규창 게임빌USA 지사장은 로열블러드와 관련해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서구 지역에서도 모바일 MMORPG의 잠재적 이용자를 만족할 게임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게임빌은 캐릭터 이미지도 서구권 취향에 맞춰 아름다움보다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클라이브 다우니 유니티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5월17일 열린 유니티 2017 서울에서 아시아 투어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게임으로 '로열블러드'를 꼽기도했다.
또다른 전략시장인 동남아에서도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게임빌은 동남아에 집중적 투자를 하고 있다. 2014년 동남아 공략을 위해 싱가포르에 첫 거점(오피스)을 마련했고 이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에만 총 5개의 거점을 마련했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 모바일게임시장은 3억 달러가 넘었고 매년 60%대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모바일게임시장 또한 3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송병준 게임빌과 컴투스 대표는 최근 유럽과 동남아에서 해외법인을 통합하는 방법으로 두 회사의 해외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은 “로열블러드를 필두로 올해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 총 11종의 신작을 선보여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