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에 상용차와 고급차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6일 “현대차가 (인도에서) 상용차와 고급차를 출시하고 금융사업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향후 4~5년 동안 인도에서 신차 출시, 신사업 추진, 기아차 진출 등을 위해 40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1997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에 판매순위 2위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외국 완성차회사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진출 이후 현재까지 인도에 40억 달러 정도를 투자했지만 향후 4~5년 안에 투자금액을 2배 수준으로 늘리게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바라봤다.
이 매체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대차가 인도에서 상용차 합자법인을 설립해 버스와 중형 화물차 등을 판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인도에서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출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금융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의 인도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2018년 인도에 진출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인도에서 상용차와 고급차를 출시하기 적절한 때라고 보고 있다”며 “컨설턴트를 통해 인도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법인 대변인은 인도 사업의 확대 가능성을 놓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대변인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4월 인도 진출계획을 확정하고 안드라프라데시 아난타푸르에 11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30만 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짓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