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참여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소폭으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 참여를 공식화했지만 SK하이닉스가 실제로 얻을 성과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8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0.97% 오른 8만3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8만55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지만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다.
SK하이닉스는 27일 장 마감 뒤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의 컨소시엄에 약 4조 원을 투자해 도시바 반도체 인수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주가는 그동안 도시바 인수와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올 때마다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공식발표가 나온 뒤 상승폭은 오히려 크지 않았다.
도시바가 반도체사업 매각을 결정한다는 발표를 미루며 불확실성이 지속된 데다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가 인수참여로 얻을 효과에도 부정적인 관측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인수참여를 통해 지분법이익과 시가총액을 늘릴 수는 있겠지만 직접적으로 이득을 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남대종 KB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가 도시바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금융수익 외에 기술협력이나 생산시설 공유 등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시바는 28일 장 마감 뒤 SK하이닉스 측 컨소시엄과 반도체사업 매각 최종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