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시장을 선점한 덕분에 시장성장의 과실을 대부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6일 “바이오시밀러시장은 이제 막 열리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 기업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시장을 주도적으로 열어 나가고 있다”며 “시장상황이 너무 좋기에 바이오시밀러회사 주식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인데 시장이 이제 막 만들어지고 있는 초기단계다.
항체 바이오의약품 가운데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제품은 레미케이드와 엔브렐, 리툭산 등 소수에 불과하고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 1위인 휴미라를 비롯해 허셉틴, 아바스틴 등 대형 바이오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는 아직 출시되지 않고 있다.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앞으로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시장은 출시 속도가 가장 중요하기에 가장 먼저 출시한 1등과 2등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를 1등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엔브렐과 허셉틴을 1등으로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라고 파악했다.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했는데 현재 시장점유율이 40%를 넘어섰다. 반면 두 번째로 출시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의 경우에 현재 점유율은 1.5%에 그치고 있다.
엔브렐의 경우 유럽에서 첫 번째로 출시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가 안정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베네팔리는 2016년 2월 출시됐는데 덴마크 공공의료 입찰시장의 약 99%를 차지했고 독일시장 점유율도 3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의 출시 속도가 비슷할 경우 마케팅 능력이 중요하다”며 “이럴 경우 대규모의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셀트리온이 경쟁사보다 다소 앞서있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