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급증으로 수익성도 가파르게 좋아지고 있다. 낸드플래시에 집중적인 생산투자를 벌인 효과를 마침내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9일 “SK하이닉스는 3분기와 4분기에 연이어 역대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사업이 모두 급성장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천억 원, 영업이익 3조87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4조3천억 원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어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계속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출하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미 높아진 시장의 예상치를 더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D램 출하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3분기에 11%, 4분기에 2%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낸드플래시는 3분기 25%, 4분기 16% 정도로 더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SK하이닉스가 올해 낸드플래시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는 3D낸드 공정전환과 생산증설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효과가 마침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률은 26%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는 낸드플래시에서 소폭 적자를 봤는데 완전한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전체 실적성장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어 연구원은 “서버시장에서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메모리반도체 업황호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내년까지 SK하이닉스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 연구원이 내놓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8만8천 원에서 10만 원으로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