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과 계룡건설산업, 화성산업과 서한 등 지방 중견건설사들이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핵심은 ‘공공주도’의 ‘소규모 사업’”이라며 “지방 중심으로 정책이 추진되는 점을 감안하면 특정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는 건설사들이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왼쪽부터)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이승찬 계룡건설산업 사장, 이인중 화성산업 회장. |
국토교통부는 올해 말까지 전국에서 70곳가량의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지를 선정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초래하지 않는 지역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는데 지역이 주도하는 방식의 성공사례를 만들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시범사업지의 선정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대폭 위임해 지역주민의 생활에 밀접한 주거지 재생사업 등 소규모사업 45곳을 광역지자체가 선정하도록 했다.
정부가 지역여건에 맞는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데 방점을 찍으면서 부산지역 건설사인 동원개발, 대전지역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 대구지역 건설사인 서한, 화성산업 등이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라 연구원은 파악했다.
동원개발과 계룡건설산업, 서한, 화성산업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각각 38위, 17위, 46위, 34위에 오른 중견건설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합동사업을 하는 건설사들에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라 연구원은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주거복지 실현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합동사업을 확대하려고 하는 중견건설사들에도 기회가 올 것”이라며 “태영건설과 금호산업, 한라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