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7-09-18 11: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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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당을 향해 "땡깡부린다"고 한 발언을 사과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을 위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 18일 오전 경기도 광주 서하리 마을회관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창당 62주년 제140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추미애 대표는 1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서하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창당 62주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이수 전 후보의 부결 직후 국회 무책임을 자문하는 과정에서 저의 발언으로 행여 마음 상한 분들이 있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24일까지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헌정사상 초유의 사법부 공백 사태가 발생한다"며 "이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누구도 바라지 않을 것이며 국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법원장의 공백은 헌법재판소장 공백과 더불어 삼권분립의 중대한 위기라는 것이다.
추 대표는 "인사청문보고서가 오늘이라도 지체없이 채택돼 이른 시일에 본회의에서 처리돼야 할 것"이라며 "야당의 전향적인 태도변화와 협조를 간곡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당은 추 대표의 사과가 없으면 합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 국회 인준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추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다음날인 12일 국민의당을 “땡깡부리고 골목대장질 하고 캐스팅보터나 하는 몰염치한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국민의당이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과 함께하는 것을 보며 깊은 자괴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대표와 원대대표가 입에 담으면 안되는 부적절한 언사로 국민의당을 비난했다”며 “당사자가 사과하지 않으면 민주당과 어떤 절차적 논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김 후보자가 정치 편향적이라며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