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7-09-17 10: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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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놓고 국내외에서 애플을 겨냥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국내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갤럭시노트8 출시행사를 벌이고 마케팅에 온힘을 다하고 있다.
▲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8월23일 뉴욕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8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8월23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 언팩행사를 연 데 이어 1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또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서울 반포 파미에스테이션, 서울 여의도 IFC몰 등 전국 80여 곳 주요 장소에서 갤럭시노트8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갤럭시스튜디오’도 운영하고 있다. 10월까지 주요 극장가, 대학가 등 젊은 층이 주로 찾는 장소에 40여 곳을 추가로 설치한다.
삼성전자는 강력한 경쟁상대인 애플과 새 제품 출시시기가 맞물린 만큼 애플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8월 말 개최한 언팩행사에서 갤럭시노트8의 듀얼카메라 성능과 애플의 ‘아이폰7플러스’ 카메라성능을 직접 비교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노트8이 아이폰7플러스 카메라로 찍은 사진보다 더 선명하다”고 강조했다.
갤럭시노트8이 세계 최초로 ‘듀얼손떨림방지(OIS)’ 기능을 적용한 만큼 아이폰7플러스 등 경쟁제품과 비교했을 때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에서 특정 제품의 이름을 그대로 밝힌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에는 ‘A사 스마트폰’, ‘L사 스마트폰’ 등으로 간접적인 표기방식을 사용했다.
또 애플의 신제품 공개행사 시기에 맞춰 여러 나라에서 출시행사를 벌이는 점도 애플을 의식한 탓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8월 말 뉴욕에서 출시행사를 벌인 뒤 애플 공개행사 직전인 12일 국내에서 출시행사를 열었다. 12일과 13일에도 각각 인도 뉴델리, 중국 베이징 등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는 대규모 행사를 벌였다.
갤럭시노트8의 출시행사를 국가별로 열어 애플에 과도한 시선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출시행사는 자체적인 계획에 따라 마련되는 것으로 경쟁업체 공개일정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국내를 비롯한 미국, 중국, 인도 등 40여 곳 국가에서 갤럭시노트8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모두 150여 개국에서 갤럭시노트8을 선보일 것으로 확인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