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2017-09-11 11: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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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스스로를 혁신기업가로 지칭하며 기업가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나섰다.
이씨는 11일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네이버의) 이해당사자도 아니고 (네이버의 총수 지정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도 없다”며 “하지만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온 전문가로서 어느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제시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 이재웅 다음 창업자.
이씨는 “이해진(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님과 변대규(휴맥스 대표)님, 그리고 동료들 모두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좀 더 인정을 받아야 한다”며 “실패를 하더라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이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저 자신을 ‘혁신기업가’로 규정짓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사람”이라며 “혁신기업가들이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겠지만 그들이 있어야 시스템이 바뀐다”고 덧붙였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겨냥해 비판했다.
이씨는 “장관이나 대통령이 국민을 두고 자질이 모자란다, 비전이 없다고 비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교수나 언론인이라면 또 몰라도 장관이 민간기업 기업가의 잘못을 따지거나 개선을 요구할 수는 있겠지만 미래비전이 없다는 등의 비평을 언론사 인터뷰에서 공적으로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버 정도의 기업이 됐으면 미래를 보는 비전이 필요하다”면서 “지금까지 이해진 전 의장은 스티브 잡스처럼 우리 사회에 그런 걸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씨는 9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아무 것도 없이 맨몸으로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기업을 일으킨 기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