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대우건설 매각되면 대우맨 사장체제로 복귀할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9-10 03:17:1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우건설이 새 주인을 맞이하면 '대우맨'이 다시 사장으로 돌아올까?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산업은행 출신인 송문선 수석부사장이 박창민 전 사장의 뒤를 이어 대우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만 자리를 오래 지키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우건설 매각되면 대우맨 사장체제로 복귀할까
▲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

산업은행은 8월에 박 전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자 새 대표를 선임하는 절차를 따로 밟지 않고 산업은행 출신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송 수석부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내년 상반기 안에 대우건설 매각을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만큼 새 사장을 굳이 선임할 필요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됐다.

대우건설 매각주간사는 현재 매도자 실사를 마무리하고 있는데 국내외 몇 개의 기업들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기업이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되더라도 현재 송문선 대표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건설업계는 대우건설 과거 이력을 살펴볼 때 건설업를 놓고 이해가 확고하고 많은 경험을 갖추고 있을뿐 아니라 대우건설 조직을 완벽하게 장악할 수 있는 인사가 대표에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대우건설 사장을 맡았던 인사들의 이력을 놓고 볼 때 대우건설 내부출신 인사가 다음 사장에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

대우건설은 2000년에 대우그룹에서 분리되면서부터 전통적으로 대우건설 출신 인사가 사장을 맡아왔다.

남상국 전 사장과 박세흠 전 사장, 박창규 전 사장, 서종욱 전 사장, 박영식 전 사장 등은 모두 1974~1980년 사이에 대우그룹에 입사해 대우건설에서 오래 일한 ‘건설맨’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이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된 시기에도 대우건설 대표는 내부출신으로 채워졌다.

지난해 현대산업개발 사장 출신인 박 사장이 대우건설 수장에 오르면서 순혈주의의 전통이 깨지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조직을 장악하는 데 실패했다. 이런 점을 놓고 볼 때 누가 새 주인이 되든 대우건설 출신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일 것이라는 말이 업계에서 나온다.
 
대우건설 매각되면 대우맨 사장체제로 복귀할까
▲ (왼쪽부터) 박영식 대우건설 고문, 이훈복 대우건설 전무,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

이에 따라 박영식 전 사장과 이훈복 전무, 조응수 전 부사장 등이 다음 사장의 물망에 오른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지난해 6월에 박영식 전 사장과 이 전무를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사추위는 당시 두 후보를 놓고 면접과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했으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장 재공모 절차를 밟았다.

사추위가 사장 공모절차를 개시할 경우 박 전 사장과 이 전무가 사장 발탁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

박영식 전 사장은 지난해 8월 대우건설 사장에서 물러난 뒤 현재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사장 선임과정에서 연임과 관련해 대우건설 내부로부터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대우건설에서 사실상 실세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이 전무는 최근 실시된 대우건설 인사에서 사업총괄을 맡으며 위상을 대폭 확대했다.

이 전무는 대우건설에서 국내 영업본부와 주택사업 담당, 공공영업실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친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지난해 사장 재공모에서 도전장을 내밀어 박창민 전 사장과 2파전 구도를 형성했던 조응수 전 부사장도 다음 사장에 오를 수 있다.

조 전 부사장은 2013년 대우건설 사장 선임과정에서 박영식 전 사장과 경쟁해 탈락한 뒤 대우건설을 떠났으나 엔지니어 출신의 정통 대우맨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조 전 부사장은 대우건설에서 해외사업담당과 해외영업본부장, 플랜트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SK그룹 베트남 이멕스팜 지분 65% 매도 고려" 외신 보도, 큰 폭 차익 가능성
비트코인 시세 10만 달러 안팎 '박스권' 가능성, 장기 투자자 매도세 힘 실려
테슬라 사이버트럭 중국 출시 가능성, 현지 당국에서 에너지 소비평가 획득 
GM '로보택시 중단'에 증권가 평가 긍정적, 투자 부담에 주주들 불안 커져
챗GPT 오전 내내 접속장애 "아이폰 GPT 탑재로 사용자 급증이 원인 가능성"
엑손모빌 천연가스 발전소 신설해 전력산업 첫 진출, 데이터센터에 공급 목적
[엠브레인퍼블릭] 국민 78% "윤석열 탄핵해야", 차기대권 후보 적합도 이재명 37%..
중국 반도체 수입과 수출액 모두 대폭 늘어, 미국 규제 대응해 '투트랙' 전략
한화오션 'KDDX 개념설계 보고서 불법인용 의혹'에 "규정 절차 지켜"
한화투자 "한국타이어 목표주가 상향, 올해 이어 내년도 호실적 전망"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