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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중국사업 흔들리자 동남아 진출에 속도낸다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7-09-08 17: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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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에게 동남아시아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드보복 여파로 최근 중국에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중국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오리온, 중국사업 흔들리자 동남아 진출에 속도낸다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8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베트남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등 인근 동남아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과 주변 동남아국가의 성장가능성이 높다”며 “오리온은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2006년 호치민에 공장을 세운 뒤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베트남 전체 제과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데다 대표제품 초코파이의 경우 파이과자시장에서 점유율이 62%에 이른다.

동남아시아에서 한국과자는 한류열풍과 맞물려 ‘고급제품’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베트남에서 베트남 과자가격은 500~1천 원이지만 한국과자의 가격은 2천~5천 원으로 높다.

오리온은 상반기에 동남아에서 매출 1109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늘었다. 최근 5년 동안 매출도 2011년 1260억 원에서 지난해 2045억 원으로 62.3% 성장했다. 

외국계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는 7월 “오리온의 베트남사업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2019년까지 영업이익의 평균성장률은 18%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 등 인접한 국가에 진출하는 데 발판이 될 수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1위 제과회사인 델피와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맺은 뒤 베트남에서 생산한 제품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고 있다.
 
오리온, 중국사업 흔들리자 동남아 진출에 속도낸다
▲ 오리온이 중국에서 팔고 있는 초코파이 제품의 모습.

오리온에서 그동안 효자노릇을 했던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동남아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오리온은 최근 중국 현지법인 직원 1만3천여 명의 20%에 해당하는 인원을 구조조정했다. 상반기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계약직 판촉사원을 중심으로 인력을 감축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에서만 전체매출의 57%를 냈는데 사드보복 이후 상반기에 매출비중은 42%까지 떨어졌다. 상반기에 중국매출도 376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1% 급감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은 1997년 중국에 처음 진출해 20년에 걸쳐 탄탄한 유통망을 구축한 만큼 하반기 들어 빠른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동남아시장 공략에 힘쓰는 만큼 중국시장을 지키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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