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7-09-07 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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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IT전산시스템 구축업체 LGCNS가 사업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뒤 주력인 IT서비스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기업용 인공지능 플랫폼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다.
▲ 김영섭 LGCNS 사장.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CNS가 비주력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CNS는 금융자동화사업(ATM)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하는 금융자동화시스템을 교통카드시스템 구축업체 에이텍에 419억8천만 원 규모로 매각하는 계약을 6일 체결했다.
LGCNS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점포 수를 줄이면서 ATM사업이 신통치 않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LGCNS는 ATM사업에서 지난해 영업손실 56억 원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도 기업서비스 대행사업을 맡던 유세스파트너스와 전기차 셰어링사업을 하는 에버온 등을 정리해 사업 구조조정에 힘썼다.
ATM사업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LGCNS는 신사업인 기업용 인공지능 플랫폼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LGCNS는 최근 물적분할을 진행하면서 “업종전문화를 통해 관리효율을 높여 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사업들보다 주력인 IT서비스사업에서 차세대 기술개발에 힘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LGCNS는 최근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하고 이 분야의 인재도 영입하는 등 차세대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8월 말 선보인 인공지능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DAP’은 기업 내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시각화 등 빅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처리해준다. 또 사용자들이 빠른 시간 내 효율적으로 분석업무를 수행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LGCNS는 내년까지 인공지능 관련 전문가를 영입해 현재 200명 수준인 빅데이터 관련 조직을 2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4월 말에는 기존 빅데이터 조직을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업담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글로벌 컨설팅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빅데이터 전문가를 상무로 영입하기도 했다.
다만 경쟁업체들도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기업용 플랫폼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6월 기업용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를 공개한 데 이어 9월 초 기업용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인 ‘브리티’도 선보였다.
SK의 C&C부문도 9월 초 기업용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하는 플랫폼 ‘에이브릴’을 선보였다. 에이브릴은 사람과의 대화, 검색, 이미지 인식, 문서변환 등 모두 8가지 기능으로 구성돼있으며 기업들이 에이브릴을 통해 업무에 사용되는 인공지능기반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LGCNS 관계자는 “DAP는 기업용 챗봇서비스,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디지털 마케팅 등 30개 서비스로 이뤄진 기업용 인공지능 플랫폼”이라며 “특히 품질분석이나 고객 수요예측 등 제조업 기반의 분석서비스를 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